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역시 울산 HD의 해결사는 주민규였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울산의 주민규가 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주민규는 전반전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7분 루빅손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다. 주민규는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마침내 주민규가 울산에 선취골을 안겨줬다. 전반 38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원터치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에서 쇄도하던 주민규가 아스프로를 이겨내고 다이빙 헤더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선취골을 뽑아낸 뒤 포항 팬들 앞에서 산책 세레머니를 펼쳤다. 포항 팬들을 응시하며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포항 팬들은 주민규와 울산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울산은 주민규의 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주민규 역시 선취골로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주민규는 2021시즌부터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2년 연속 최다 득점을 달성한 뒤 2023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17골로 다시 한번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올 시즌 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 7월 13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이후 8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 결과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10골밖에 넣지 못했다.
다행히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주민규는 멋진 헤더골로 울산의 리드를 안겨줬다. 울산은 주민규의 선취골을 앞세워 포항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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