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울산 HD의 보야니치가 지네딘 지단 같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보야니치는 선발 출전해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보야니치는 전반전 초반부터 울산의 공격을 주도했다.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울산의 빌드업을 조율했고, 때로는 전방으로 침투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보야니치는 전반 5분 위협적인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1분에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보야니치는 전방 압박으로 오베르단의 드리블을 차단한 뒤 이청용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윤평국 골키퍼 손에 걸려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보야니치는 전반 37분 선취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보야니치가 한번 컨트롤한 뒤 이청용에게 로빙 패스를 전달했다. 이청용은 원터치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에서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보야니치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보야니치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패스 미스 없이 울산의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17분에는 인터셉트를 통해 포항의 파울을 이끌어내 프리킥을 얻었다.
날카로운 킥까지 선보였다. 보야니치는 후반 37분 코너킥을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보야니치는 코너킥을 정확하게 김지현의 머리를 향해 올렸고, 뒤로 흐른 공이 야고에게 연결됐지만 아쉽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보야니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스웨덴 국적의 미드필더 보야니치는 지난 시즌 울산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보야니치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보야니치는 2023시즌 13경기 2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 울산에 잔류한 보야니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고승범이 합류하며 수비적인 부분이 보완되자 보야니치의 패스 능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보야니치는 23경기 3골 1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3연패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며 울산의 공격을 지휘했다. 마치 지단을 연상시키는 볼 배급과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줬다. 울산의 '푸른 지단'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됐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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