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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약 5200만달러에 4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AAV 1300만달러.”
김하성(29, FA)에 대한 미국 언론의 냉정한 전망이 나왔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4년 5200만달러 계약에 샌프란시스코행을 내다봤다. 근래 샌프란시스코는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29)와 더 강하게 연결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 매체는 김하성과 이정후의 재회를 점쳤다. 그런데 4년 장기계약을 전망하면서도 총액은 5000만달러가 약간 넘어가는 수준이다. 김하성으로선 계약기간은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총액은 100%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계약총액이 4+1년 3900만달러, 4년 보장 2800만달러였다. 그에 비하면 분명한 점프지만, 이번 FA 시장에 특급 유격수가 많지 않은 걸 감안하면 몸값이 높다고 볼 순 없다. 현 시점에서 김하성이 장기계약을 맺어도 1억달러 계약이 쉽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5000만달러를 살짝 넘는 수준인 건 의외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김하성은 2루, 3루, 유격수 수비를 평균 이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여러 팀과 계속 연결될 것이다. 덕분에 2023년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지난 4시즌 중 3시즌 동안 수비 WAR 탑10에 들었고, 레인지 팩터와 수비율도 탑5에 들었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계약을 맺을 후보로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애틀랜타 브레이비스를 꼽았다. 저스티 베이스볼은 샌프란시스코를 두고 최근 특급 FA들과의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버스터 포지 사장 부임으로 달라질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올 시즌 막판 유격수로 자리 잡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기량을 신뢰하지 않았다. 케이시 슈미트 역시 마찬가지.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여러모로 김하성이 필요한 구단인 게 사실이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샌프란시스코는 서로 조율하고 효과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하성과 계약하면 3루수 맷 채프먼과의 연장계약 이후 내야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이정후 및 밥 멜빈 감독과의 인연 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FA 시장은 더디게 흘러간다. 최대어 후안 소토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 대어가 미계약 상태다. 10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전후로 하나, 둘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하성의 행선지 결정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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