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 이태석이 2024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다사다난했던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태석은 연장전까지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포항은 전반 37분 주민규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4분 정재희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연장전에서 김인성과 강현제가 연속골을 넣으며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구단(6회)이 됐다.
반면 울산의 더블은 무산됐다. 올 시즌 K리그1 3연패에 성공한 울산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더블 달성을 노렸지만 또다시 '동해안 라이벌' 포항 앞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태석은 "힘든 경기였다"며 "결승전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경기인지 다들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값진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은 이태석에게 큰 도전이었다. FC서울 유스팀 출신의 이태석은 2021시즌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23시즌까지 서울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도중 갑작스레 강현무와 트레이드되며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이태석은 포항 입단 후 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울산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지난달 15일 쿠웨이트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태석은 "내가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이보다 더 큰 목표를 남겨두고 있다. 이 팀에 있으면서 그 목표를 향해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사다난했던 시즌인 것 같다"며 "나한테 안 좋은 일들도 있었고, 안 좋은 일을 겪은 후에는 좋은 일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잘 적응해 나가고 의기투합해서 마무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유독 중요한 순간 울산만 만나면 강해진다. 우승을 5번이나 막아냈다. 사상 첫 '동해안 더비' 결승전에서도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이 포항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포항이 울산을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석은 "일단 포항은 정말 끈적한 팀인 것 같다. 포항에 오기 전 서울에서도 포항을 만나면 까다로운 팀, 힘든 팀이었다. 이 팀의 일원으로서 운동을 하고 경기를 뛰면서 끈적하게 잘 움직이는 팀이라고 느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항사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잘 이루어지다 보니 강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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