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2년 전 고려아연 투자 요청과 공개매수 관련 없어”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MBK파트너스가 2년 전 고려아연 측 투자 요청은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3일 MBK는 입장문을 내고 “2022년 5월 최윤범 회장 관계자가 MBK 파트너스 투자 운용 부문 중 한 곳인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 측에 투자해달라고 찾아온 사안에 대해 고려아연 측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MBK는 2년 전 고려아연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신사업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넘겨받은 후 돌연 적대적 M&A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K의 운용 부문은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 아웃(Buy Out)’ 부문과 소수지분투자, 사모사채 등의 ‘스페셜 스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나눠져있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한 곳은 MBK의 바이 아웃 부문이다.

MBK는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다”며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돼 있고,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는 투자 대상과 전략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MBK는 “바이 아웃 부문은 2022년 5월 최 회장 관계자의 투자 제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바이 아웃 부문은 고려아연 측의 의혹제기 기사 게재 이전에는 해당 관계자의 투자 제안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팀이 무슨 자료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MBK는 내부 준법감시팀의 검토 및 승인 아래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이 받은 자료는 당시 BCG(컨설팅 회사)가 개발한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설명서임을 확인 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고려아연 홈페이지와 IR자료에 이미 공개된 자료와 크게 다를 게 없어 해당 건은 더 이상 진행 없이 2022년 6월에 종결됐다.

MBK는 “바이 아웃 부문이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해당 트로이카 드라이브 설명서를 활용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고려아연 측 주장은 MBK 파트너스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추측과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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