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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정우성 혼외자 논란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해당 사안을 두고 책임과 결혼의 의미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유튜브 채널 '매불쇼'는 지난 2일 라이브 방송에서 정우성 혼외자 논란을 주제로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는 문화평론가 김갑수, 이선옥 작가, 방송인 허재무가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패널들은 정우성의 청룡영화상 참석과 관련해 책임의 의미를 두고 “돈이 책임의 전부가 아니다”는 의견과 “전통적인 결혼과 양육의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견해로 나누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옥 작가는 이선옥 작가는 이번 논란과 관련된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35세가 된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고 낳기로 했는데 그걸 '사귀지도 않는 여성을 미혼모를 만들었다' '결혼은 안 하겠다'는 기사의 제목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종 출산 결정을 온전히 여성이 가진 상태에서 남성은 결혼도 출산도 원하지 않았다고 밝힌 상황"이라며 "결과적으로 여성은 자신의 의사대로 아이를 낳았다. 원치 않는 데 아버지가 되는 상황에 부닥치는 건 남성이지 원치 않는데 여성이 미혼모가 처한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성이 양육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돈만 주면 책임을 다하는 것이냐’는 비난은 타당하지 않다"며 "정우성이 어떻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한 내용은 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선에서 '이런 걸 해야 한다' '여기까지 해야 아버지다'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거다. 사실 남이 할 필요가 없는 얘기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쨌든 최소한의 책임은 양육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떤 사안을 다룰 때 각자 자신의 가치관, 정념을 투영해서 사회 문제를 해석하려 한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김갑수는 이에 대해 “결혼과 양육의 방식에 정답은 없다. 두 부모가 있어도 불행한 아이가 있지만, 한 부모 밑에서도 행복한 아이가 있다”며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다고 해서 아이가 불행하다고 예단하는 것은 매우 편협한 시각”이라고 거들었다.
이 작가는 "아이의 삶이 걱정된다면 비난보다 격려와 응원을 보내야 한다"며 "'싱글맘의 삶은 불행할 것이다' 같은 말이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옥 작가는 정우성에 대한 비판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고 분석했다. 그는 "첫째는 위선에 대한 비난이다. 둘째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그의 ‘비도덕적’으로 보이는 사생활을 문제 삼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정우성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혼외자 문제는 사생활과 분리되어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에게 실망한 대중 심리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탐욕보다 위선을 더 싫어한다. 탐욕은 우리도 가진 속성이라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평소에 자신은 다르다고 말하던 사람이 우리와 똑같은 행동을 했을 때 느끼는 배신감이 더 크다"며, 이러한 감정이 비난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연예인의 사생활 보도에 대해 이 작가는 "개인의 사적인 문제는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 성인이라면 사적인 기쁨이나 자랑거리를 미디어에 과시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누르고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이 성숙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우성이 논란이 된 SNS 메시지(DM)와 관련해 "정우성이 DM을 보낸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최욱이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DM을 보낸 상황은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 묻자, 이 작가는 "그런 문제는 정우성과 여자친구가 해결해야 할 사적 영역일 뿐, 타인이 도덕적 비난을 퍼부을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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