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하원 국방위원장,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해군 전력 증강 논의

한화오션, 현지 조선소와 협력 증진 방안 제안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한화오션은 태국 하원 국방위원회 의장단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방문해 함정 건조 역량을 직접 살폈다고 4일 밝혔다.

위롯 라카나아디손 태국 국방위 의장단은 함정 설계부터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생산기술 등 건조 전반에 이르는 체계적인 시스템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국내외 해군 함정 사업에서의 인도 일정 준수 역량과 해외사업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기술이전 계획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의장단은 한화오션의 대표 수출 실적 중 하나인 태국 호위함 사업을 언급하며, 태국 해군 전력 강화의 핵심인 후속함 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태국의 군함 건조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현지 조선소와의 함정 건조 역량 증진 방안을 제안했다. 또 의장단은 함정 건조 단계의 현지화와 기술 이전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한화오션 측과 긴 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의장단은 조선소 견학 중 한화오션 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태국 견습생들과도 만나 한화오션이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2013년 태국으로부터 3600톤 급 호위함 1척을 수주해 2018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또 지난해 11월 현지에서 열린 '태국 디펜스 앤 시큐리티(D&S) 2023'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태국과의 상호 신뢰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은 "태국과의 협업을 기점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아세안 우방국들의 해군력 증강에 한화오션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장단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제2사업장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양국 간 추진중인 K200 장갑차 공급 사업을 포함한 방산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태국국방기술연구소(DTI) 산하 태국방위산업(TDI)과 K200 장갑차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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