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을 막기 위한 움직임 '본격'
허정무·신문선 '출마', 이용수는 '고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막기 위한 대항마들이 등장하고 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내년 1월 8월 열리는 가운데 정 회장 타도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투표를 통해 축구협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두 차례는 경쟁자 없이 단독 후보로 출마하며 3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 부진과 함께 홍명보 축구대표 감독 선임에서 ‘불공정’ 논란을 일으키며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정 회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심상치 않게 여기며 4선에 고심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출마를 택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도 연임 신청서를 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 두 번의 투표와 달리 경쟁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 이사는 “축구인이 축구협회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며 개혁 의지를 나타냈다.
적극적인 행보도 보이고 있다. 허 이사는 지난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찾아 정 회장과 악수를 나눴다. 이후 서울 이랜드와 전북 현대의 승강 플레이오프도 방문을 했다.
허 이사장은 정 회장이 출마에 나서자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3일 YTN 라디에 출현해서는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일할 당시에 정 회장이 독단적으로 판단해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폭로했다.
허 이사장과 함께 신문선 교수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신 교수는 3일 공식적으로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선수 시절 대우 축구단과 유공 코끼리에서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 축구 해설가와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2013년에는 성남FC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신 교수는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한다”라며 축구협회의 재정적인 문제와 졸속 운영, 현대家의 독점 문제 등을 지적했다.
허 이사장과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신 교수는 “단일화는 축구의 행정적인 철학과 이데올로기 등이 맞아야 하는데 고민을 하겠다. 생각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선거는 결국 표로 판가름이 난다. 단일화가 재벌 총수를 막는 방법이라면 유연성을 갖고 고민을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두 후보자와 함께 이용수 전 축구협회 부회장도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영향력이 가장 부족해 당선은 어렵다고 예상되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흐름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허 이장과 신 후보가 정 회장을 강하게 지탄하면서 연임을 막으려는 모습이다. 어느 때보다 강한 대항마의 저항을 받고 있는 정 회장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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