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최두호, 랜드웨어와 UFC 310서 맞대결
어느덧 30대, 다시 UFC 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랜드웨어를 꺾어라!'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가 다시 UFC 옥타곤에 오른다. 20대 초반 UFC에 혜성처럼 등장해 3연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으나, 최고의 자리 바로 앞에서 멈췄다. 3연패를 당하며 추락했고, 부상과 병역 문제 해결 등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30대가 돼 다시 UFC 2막을 열었고, 연승 사냥에 나선다.
최두호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UFC 310 메인이벤트에 출전한다. M-1 챔피언 출신인 네이트 랜드웨어(36·미국)와 UFC 페더급 경기를 벌인다. UFC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7월 UFC on ESPN 60에서 빌 알지오를 KO로 꺾은 기세를 잇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이미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향했고, 현지에서 승리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퍼보이 최두호'에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펼친 맹훈련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4년 UFC 무대에 처음 선 최두호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UFC 데뷔전에서 후안 푸이그를 18초 만에 꺾었고,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으로 주가를 드높였다. UFC 페더급 공식 랭킹 11위에 올랐고, '차기 챔피언'으로 평가받았다. 2016년 12월 당시 UFC 페더급 4위 컵 스완슨과 명승부를 벌인 끝에 졌다. 그 경기는 훗날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스완슨에게 졌지만 화끈한 경기로 계속 주목받았다. 하지만 다음 두 경기에서 지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UFC 페더급 랭킹 9위 제레미 스티븐슨에게 KO패를 당했고, 찰스 쥬르댕에게도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재기를 위해 노력했으나 부상과 병역 걸림돌에 막혀 힘이 떨어졌다. 그렇게 UFC 1막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2019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공백기를 보냈다. 지난해 2월 카일 넬슨과 격돌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아쉬운 무승부 판정으로 확실한 부활을 알리지 못했다. 올해 7월 알지오와 경기에서 정말 오랜만에 UFC 승리를 따내면서 환호했다. 전매특허 타격 능력과 함께 한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까지 선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 승리 후 '코리안좀비' 정찬성과 UFC 옥타곤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눠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 UFC 2막을 확실하게 열 계획을 세웠다. 랜드웨어를 꺾고 다시 연승을 달리면 'UFC 챔피언 꿈'을 향해 계속 달려나갈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의 열세 예상을 뒤엎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문다. 과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다시 한번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연승 휘파람을 불지 주목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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