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정구는 커트하고, 못 치겠지 싶은 공은 안타를 친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타자는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다. 레이예스는 최종전이던 10월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2안타를 날리며 시즌 202안타를 기록했다. 2014년 서건창의 201안타를 극적으로 넘어서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레이예스는 올해 144경기 모두 출전해 574타수 202안타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 5도루 장타율 0.510 출루율 0.394 OPS 0.094 득점권타율 0.395를 기록했다. 최다안타 1위와 함께, 타율 2위, 타점 6위, 장타율 11위, 출루율 12위를 기록했다.
전형적으로 짧게 끊어 치는 타자지만, 2루타 40개로 리그 1위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이 떨어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홈런 15개만 봐도 장타생산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찬스에서도 매우 강하다. 13개의 결승타로 이 부문 공동 6위에 올랐다.
롯데는 당연히 레이예스와 재계약했다. 보장금액 100만달러에 옵션 25만달러까지 총액 125만달러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런 레이예스의 재계약은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 투수들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특히 두산 베어스 클로저이자 슈퍼루키 김택연(19)이 올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가 레이예스라고 했다. 김택연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의 날 행사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고 유망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유망주가 올해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타자라는 질문을 던지자 김택연의 답은 지체 없이 레이예스였다. 당시 김택연은 “왜 어렵게 느꼈냐면, 내가 생각할 때 ‘결정구다’ 싶은 공을 (파울)커트를 하고, ‘이건 못 치겠지’ 싶은 공을 안타로 만들어냈다. 그러다 보니 좀 어려웠다”라고 했다.
실제 레이예스는 올해 김택연에게 5타석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절대적으로 강했다. 김택연은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지만, 레이예스는 달랐다. 여기에 김택연도 2년차를 맞이하는 내년에 더욱 강해져 돌아올 것임을 다짐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내년 투타 맞대결 결과가 벌써 궁금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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