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시 떠올랐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사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정치적인 발언을 최소화했던 업계도 이를 계기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를 패러디 한 장면들은 웃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슬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비상 계엄령이 해체되자 이를 풍자하는 '밈'(Meme)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전두광(황정민 분)의 얼굴에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과 '서울의 봄' 포스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고, 평소 술잔을 들고 환하게 웃거나 해외 순방시에 보인 몇 몇 모습들이 너무나 설득력있게 인식되고 있어 포스터는 너무 현실감 있다.
무엇보다 비상계엄령 이후 정부의 발표나 자취를 감춘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에 실망을 감추지 못한 대중들에게 이같은 풍자는 마냥 웃고 넘어갈 수 없는 일이 되버렸다.
인터넷에는 "너무나 현실 같아서 웃프다" "영화 '서울의 봄'이 현실일 줄 정말 몰랐다" "너무나 기가막히다" "'술 취했나봄'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네" "또 다시 술에 취해서 계엄령을 발표하면 어쩌지" "술 김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을 텐데… 또 취하면 어쩌나"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서울의 봄'은 윤석열 대통령의 풍자 외에도 OTT에서 화제를 모으며 재조명 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국내 스트리밍 순위 1위는 물론 대만에서도 4위로 떠올랐다. 또한 영화 평가 애플리케이션 왓챠피디아 ‘핫 랭킹’에서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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