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강원FC가 정경호 신임 감독과 함께 2025시즌을 준비한다.
강원은 6일 정경호 신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정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 올해 수석코치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기여한 정경호 감독은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강원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9승 7무 12패 승점 64점으로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강원의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은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강원은 윤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윤 감독은 2023시즌 도중 강원 부임 당시 2024시즌까지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2025시즌에도 강원에 남기 위해서는 재계약이 필요했다. 강원은 윤 감독과의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정 감독은 “강원은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강원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 축구부는 현재 강원의 15세 이하(U-15), U-18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 감독은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강원 2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렸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 감독은 울산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K리그의 대표적인 전술가로 꼽힌다. 정 감독은 지난해 12년 만에 강원으로 돌아온 데 이어 고향팀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강원은 다음달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2025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