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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영화 '러브레터'로 한일 양국에서 사랑받았던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일본 현지에서는 히트 쇼크(열실신)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7일 아사히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는 도쿄 시부야구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나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히트 쇼크로 인한 병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히트 쇼크는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로 혈압이 급격히 변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겨울철 목욕탕이나 온천에서 주로 발생한다.
나카야마 미호는 전날 오사카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당일 오전 9시 오사카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약속에 나타나지 않아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했고, 정오께 그녀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일본과 한국의 팬들은 물론 동료 배우와 감독들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함께 작업한 다케나카 나오토 감독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숨이 멎는 것 같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러브레터'에서 호흡을 맞춘 이와이 슌지 감독은 "내년 영화 30주년을 함께 기념하자고 약속했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될 줄 몰랐다"며 애통함을 전했다. 그는 "미호의 연기와 아름다움은 단순히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를 넘어 세대를 초월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1970년 3월 1일생인 나카야마 미호는 1985년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며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로 전향한 후 영화 '러브레터'(1995)의 주연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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