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국내 무대를 제패한 윤이나(21)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보인다.
윤이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를 잡아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7위로 점프했다. 단독 선두에 오른 이와이 치사토(일본)와는 6타 차다.
이 대회는 5라운드 90홀 경기로 펼쳐진다. 최종 상위 25명이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윤이나가 마지막 날 순위를 잘 유지한다면 미국 진출 티켓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가 적발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올해 징계를 마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맹활약을 펼치며 KLPGA 투어를 제패했다. 올해 우승은 1승, 준우승 4차례를 포함해 '톱10' 14회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윤이나는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 주요 3개 부문 타이틀을 독식했다.
그리고 윤이나는 눈을 돌려 미국 무대를 향했다. 시상식 후 Q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윤이나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3번홀(파4) 버디, 4번홀(파5) 이글, 6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도 맹타를 휘둘렀다. 무려 13번홀(파5)부터 16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두 홀을 파로 마무리해 10언더파를 완성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공동 4위)를 쳐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30위로 떨어졌다. 위기감이 커졌으나 3라운드에서 다시 4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16위. 그리고 이날 10언더파 맹타와 함께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한국 선수들 중 박금강(23)은 10위, 주수빈(20)은 11위에 자리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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