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100쪽 한 번에 처리" LG, 생성형 AI '엑사원' 4개월 만에 새 버전 공개

구광모 공들인 생성형 AI…LG '엑사원 3.5' 공개
세계 최고 수준 오픈소스 AI 모델…더 넓어진 활용 범위
임직원 대상 챗엑사원 정식 서비스 개시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LG AI연구원은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최신 AI(인공지능) 모델 '엑사원(EXAONE) 3.5'를 오픈 소스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엑사원 3.0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번에 공개된 '엑사원 3.5'는 온디바이스용 초경량 모델(2.4B), 범용 목적 경량 모델(7.8B), 특화 분야 고성능 모델(32B)로 나뉘어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실시간 웹 검색 및 업로드 문서를 활용한 검색 증강 생성(RAG)과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하는 다단계 추론(MSR) 기술로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 AI연구원이 함께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5' 모델은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엑사원 3.5는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모델 성능 평가를 담은 기술 보고서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5는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성능 평가 비교에서 실제 사용성,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월등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오픈소스 공개가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를 촉진하고 혁신의 속도 역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이 국가별 주요 전략 자산이 되면서 자체 기술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정식 서비스도 시작했다. LG 임직원들은 이날부터 전용 웹페이지에 접속해 가입하면 챗엑사원을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엑사원을 기반으로 만든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실시간 웹 정보 검색,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 임직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전방위적 역할을 한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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