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분들 죄송해요!…" 2꽈당→2실점, 패배 원흉 될뻔한 첼시 DF, 경기 후 곧바로 축구화 버렸다

첼시 마크 쿠쿠렐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팬분들 죄송해요."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첼시는 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끝내 웃었지만,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첼시였다. 전반 5분과 11분 각각 도미닉 솔란케와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실점하며 토트넘에 0-2로 끌려갔다. 두 차례 모두 첼시의 왼쪽 측면 수비수 쿠쿠렐라의 실수가 나왔다. 두 차례 모두 그라운드에서 미끄러지며 소유권을 토트넘에 내줬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패배의 원흉이 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첼시가 역전승을 거두며 쿠쿠렐라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첼시는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의 득점으로 힘을 냈다. 이어 후반 16분 콜 팔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첼시는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28분 엔조 페르난데스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39분에는 팔머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터졌다. 토트넘이 추가 시간 손흥민의 득점으로 1점 차를 만들었지만, 첼시가 리드를 지키며 리그 4연승을 이어갔다.

첼시 마크 쿠쿠렐라가 경기 후 축구화를 쓰레기통에 버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이 사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마크 쿠쿠렐라 SNS

경기 후 쿠쿠렐라는 SNS에 자신이 미끄러졌던 축구화를 쓰레기통에 버린 사진과 함께 '미안해요 블루스(Sorry Blues...)'라는 문구를 남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이 게시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쿠렐라는 두 차례 실수 이후 새로운 축구화를 신었는데, 이를 본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쿠쿠렐라가 벤치로 간다. 남 탓하면 안 된다. 이건 전적으로 쿠쿠렐라의 탓이다. 완전 초보적인 실수다. 정말 민망하다. 그는 또 미끄러졌다. 워밍업을 안 했나?"라고 비판했다.

해설자 피터 드루리는 "쿠쿠렐라도 신데렐라처럼 딱 맞는 신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년 8월 첼시 유니폼을 입은 쿠쿠렐라는 올 시즌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16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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