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의 99.4%를 넘을까.
2024년 한국야구 최고의 아이콘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에게 올해 마지막 궁금증이 있다면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 최고득표율,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느냐다.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자체는 확실하기 때문이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고득표율은 2020년 포수 부문의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가 보유한 99.4%다. 당시 양의지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득표, 득표율 99.4%를 기록했다. 당시 양의지는 130경기서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OPS 1.007을 기록했다. 포수들 중에서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NC가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양의지에게 우승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그렇게 압도적 수상을 하게 됐다.
양의지의 뒤를 이어 2002년 지명타자 부문의 마해영(삼성 라이온즈)가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득표, 득표율 99.3%를 기록했다. 이정훈은 1991년 외야수 부문에서 유효표 126표 중 125표(99.2%)를 득표했다. 역대 최고득표율 2~3위다.
양의지, 마해영, 이정훈과 올 시즌 김도영의 공통점은 각자 포지션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김도영에겐 찬스다.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3루수는 적지 않지만, 공수주 임팩트 측면에서 김도영을 넘을 수 없다.
김도영은 지난달 말에 끝난 정규시즌 MVP 시상식에선 득표율 94.1%를 기록했다. 유효표 101표 중 95표를 얻었다. 이미 골든글러브 투표는 마무리됐다. 김도영이 득표율 94.1%를 넘어 99.4%까지 넘으면 완벽한 해피엔딩을 할 수 있다.
사실 누가 봐도 올해 김도영의 황금장갑 수집은 확실하다. 그러나 만장일치는 고사하고 99.4%를 넘는다는 보장을 못하는 건, 그를 뽑지 않는 사람들의 권리 때문이다. 투표인단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고, 존중을 받아야 한다.
참고로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득표는 2007년 외야수 부문에서 무려 350표를 받은 이종욱(당시 두산 베어스)이다. 또한, 작년 골든글러브 최고득표율은 91.8%의 에릭 페디(당시 NC), 최다득표는 271표의 오스틴 딘(LG 트윈스)이었다. 이를 넘어서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