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CU, 9900원 길리듀 ‘최단 기간’ 5만 개 판매
GS25, 최고가 ‘2100만원’ 셰리 캐스크 선봬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9900원 vs 2100만원."
편의점 간 위스키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편의점 양대산맥인 CU와 GS25는 '초저가'와 '프리미엄'이라는 엇갈리는 키워드를 앞세워 위스키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달 단독으로 1만원대 초반 길리듀 위스키를 선보이며 가성비 위스키로 승부수를 던졌다. GS리테일은 프리미엄을 앞세운 최고가 2100만원 위스키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CU가 출시한 길리듀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적절한 배율로 블렌딩한 후, 엑스 쉐리와 버번 오크통에 숙성해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CU는 길리듀 위스키 판매가를 1만2900원으로 책정했으나 이달 말까지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길리듀 위스키는 출시 7일 만에 7000여 개가 팔렸다. 둘째 주 1만4000여 개 셋째 주에는 5일 만에 2만9000여 개가 판매됐다. 출시 19일 만에 5만 개를 돌파하며 최단 기간, 최다 판매 위스키로 등극했다.
CU는 대용량과 가성비를 앞세운 위스키를 선보여왔다. 가격적 접근이 높지 않은 위스키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함이다. 올해 1월~11월 CU의 5만원 이하 저가 위스키 매출 비중은 77.8%에 달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위스키가 편의점 주류 시장을 이끄는 메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정도 구매가 늘고 있다”면서 “고물가로 인해 위스키 시장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가성비와 품질까지 갖춘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고급 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했다. 한정판 또는 희소성 높은 상품으로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GS25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셰리 캐스크 위스키를 출시했다. 1955년부터 1999년까지 더패밀리캐스크 위스키 시리즈를 빈티지별로 1병씩, 단 41병만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출시 연도에 따라 가격은 71만원부터 2100만원까지다.
더패밀리캐스크는 최상급으로 관리한 캐스크에서 원액을 병입한 고급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하다. 풍부한 셰리향과 다크초콜릿, 건포도, 스파이스 노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GS25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는 고든앤맥페일·산토리하쿠슈·히비키하모니 등 한정판 위스키를 선보였다.
위스키 매출과 판매량도 매년 상승세다. 와인25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년 동기 대비 위스키 매출신장률은 72%에 달했다. 전체 주류 매출의 주종별 구성비는 위스키 40%, 와인 30%, 맥주 20%, 소주 및 전통 10% 순이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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