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가 매수세 유입·탄핵 기대감에 코스피 2.4%↑
이재명 테마주 11개 종목 무더기 상한가 기록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등 탄핵안 표결 참여 발표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탄핵정국 속 연중 최저점까지 급락했던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재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여당의원 중 일부가 탄핵 표결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11개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7.26포인트(2.43%) 오른 2417.8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20억원, 1490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나홀로 4596억원 순매수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전날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자 저가 매수세 유입과 탄핵정국 혼란이 빠른 시일 내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조경태, 김상욱, 배현진 의원 등은 오는 14일 예정된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통과되는 만큼 여당에서 최소 8명 이상이 찬성 표를 행사해야 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0.89%),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4.73%), 셀트리온(4.00%), 기아(4.13%), 삼성전자우(0.89%), NAVER(3.72%), KB금융(0.6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5%), 고려아연(-0.20%), 신한지주(-1.4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 오리엔트바이오, 이스타코, 일성건설, 코이즈, CS, 카스, 형지엘리트, 형지I&C, 수산아이앤티, 디젠스 등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인 대상홀딩스(18.61%), 노을(12.25%), 덕성우(8.76%), 오파스넷(8.12%), 유유제약(5.73%), 태양금속(5.6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인 써니전자는 13.07% 상승했다. 또 다른 관련주인 안랩은 장 중 최고가 9.02%까지 올랐지만 –7.07%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비상계엄 이후 하락폭이 컸던 증권주는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92% 올랐고 키움증권(4.40%), 한화투자증권(3.35%), 삼성증권(2.00%), 대신증권(1.81%), NH투자증권(1.19%)도 주가가 반등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단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종료 시점을 예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지금은 쉽지 않다”며 “불확실성은 밸류에이션을 끌어내리고 여기에 외국인들이 관망세, 개인들의 국장 탈출로 더 꼬인 수급도 밸류에이션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펀더멘탈은 내수 위주로 위축되겠지만 전체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경기침체 같이 클 거라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가 반영된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본회의 재석 275명 가운데 ▲찬성 204명 ▲반대 33명 ▲기권 38명로 가결됐다. 내년 초 시행을 앞두고 있던 금투세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의 양도차익에 대해 5000만원 초과분 대비 22%(금투세 20%, 지방소득세 2%), 3억원 초과분의 27.5%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제도다.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일은 2025년 1월 1일에서 2027년 1월 1일로 2년 유예됐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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