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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올 한해 활약을 돌아봤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32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이하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이 열렸다.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은 국내외 문화예술, 가요, TV,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 시상식이다.
이날 김 아나운서는 예능 스타상을 수상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푹 쉬면 다행이야', '0원의 행복', '마사지로드', '대장이 반찬' 등에 출연하며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난 8월 열린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 생애 첫 스포츠 캐스터로 나서기도 했다.
김대호는 '수상하면서 누가 가장 생각 나느냐'라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동갑내기 친구 기안84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어려운 자리에 올 때는 같은 일을 했었던 전현무 선배가 생각난다. 아나운서로서 예능상을 받는다는 게 쉽지 않다. 이 자리에 서니까 '전현무 선배는 예능상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나 혼자 산다' 속 멤버들과 케미스트리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그는 "호흡을 맞춘다기보다는, 다들 혼자 사는 사람들이다. 서로의 삶은 존중하고 있다. 오히려 내가 부족한 부분이나 다른 삶을 통해서 위안을 받고 고쳐 나가고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아나운서 이후 첫 스포츠 중계로 관심과 혹평을 받은 김대호였다. 배드민턴 경기를 중계했다. 당시 아쉬운 중계 퀄리티 탓에 이른바 '중계 혹평'을 들어야 했다. 처음이라서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긴장감과 낯선 환경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스스로에게도 만족하지 못했다. '중계 혹평'을 두고 '팩트'라고 표현했을 정도니 말이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김대호는 리허설 중 "여기 못 있겠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사실 과분한 기회였다. 잘 치러냈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아주 부족했다"라면서 "이전엔 한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적이 없었다. 다들 들어보셔서 알겠지만 셔틀콕의 무게가 무겁지 않다. 그 가볍다고 생각한 무게를 선수들은 5천만 국민들의 마음을 받아낸다는 마음으로 치는 걸 두 눈으로 봤다. 굉장히 감동 받았고, 조금 더 노력해서 기회가 다시 오게 된다면 선수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는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잘 치르게 돼 아나운서로서 의미 있는 한해였다. 구성원으로서, 또 여러분들이 봐주시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 드리고 싶다. 여러 프로그램 통해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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