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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 포럼 개최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신금융업권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신금융협회는 11일 오후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카드사의 경쟁환경 변화와 향후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제의 최종 소비파트너이자 서민금융의 지원 허브로서 카드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카드사는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카드결제 규모는 민간소비의 95% 수준으로 높아졌다. 또한, 경기둔화 시 어려운 소비자들이 카드대출을 통해 유동성 제약을 해소하고 경제적 부담을 분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종문 팀장은 “카드사가 이러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유연한 대출규제와 소비자 혜택이 유지될 수 있는 수수료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드사의 지급결제 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소비자 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카드수수료 산정주기 연장과 내생적 비용산정 구조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정윤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5년 캐피탈업 주요 전망 및 이슈’ 주제발표에서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따른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캐피탈업의 본업 경쟁력 제고 및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내년 캐피탈업은 차량 판매부진 시 리스·할부 부문의 성장세 둔화와 기업·투자금융 부문의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향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할부·리스 자산의 대부분이 자동차 자산인 캐피탈업권 특성상 자동차 판매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PF 부실 정리계획에 따른 부실사업장 상·매각, 재구조화 등의 진행 확대로 향후 대손비용 확대도 수익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렌탈업 영위, 보험대리점 진출 등 본업과 밀접히 연계된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캐피탈사의 렌탈 서비스는 렌탈 대상 물건 규제, 1년 이하 단기 리스 불허, 렌탈 대비 운용리스 취급 범위 제한 등 규제로 제한적이다.
최현희 산업은행 박사는 ‘글로벌 VC·PE 운용행태 변화 및 향후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회수환경의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 외 대체회수경로를 발굴하는 한편 부실 증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외 벤처캐피탈(VC) 시장은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향후 회복세가 예상되나, 투자에 비해 회수환경의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금모집은 운용사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출자자(LP)들이 업력이 있고 실적이 검증된 운용사 위주로 출자하는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탓이다.
신기사들은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을 정비하는 한편, 투자 침체기가 장기화되며 스타트업 부실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면밀한 심사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향후 여전사 자금조달 시장 및 리스크 평가’ 주제발표에서 “신용도에 의한 조달환경 차별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와 더불어 여전업계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신용위험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캐피탈업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자금조달 시장환경은 신용등급 A급이하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 중”이라며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수익·고위험 부동산 익스포져가 크고, 재무적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열위해 신용위험 확대 우려 존재한다”고 말했다.
내년 여전업계의 신용위험 평가와 관련된 주요 리스크 요소로는 소비 둔화, 누증된 가계부채, 부동산PF 연착륙 이슈 등을 제시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업권의 선제적 가계부채 관리와 캐피탈업권의 부동산PF 관련 자산의 적극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전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날 “채권시장 양극화, 비우호적 조달환경 지속, 규제로 인한 수익개선 한계 등 다양한 도전 과제 속에서 여신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 소통해 선제적인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여신금융업계가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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