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트라, '10대 수출 품목 글로벌 경쟁 동향 분석'
일본 수출경합도 46.8로 가장 높아…중국은 38.5로 5번째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의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5년 간 각국의 수출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자동차·부품, 선박, 의료·정밀·광학기기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주요 국가 간 수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10대 수출 품목의 글로벌 경쟁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는 해외 시장에서 국가별 수출시장 점유율 및 수출경합도 지수를 기반으로 국가별, 품목별 수출 경쟁 동향을 분석한다.
수출경합도 지수는 수출구조 유사성지수라고도 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양국 수출 구조가 유사하므로 수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가 2019년부터 2024년 3분기 주요국과의 수출경합도를 분석한 결과 수출액 상위 5위권 국가인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중 네덜란드를 제외한 4개국이 30대 수출국 중 한국과의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았다. 대한한국 수출경합도 상위국은 일본(46.8), 싱가포르(40.1), 독일(39.8), 미국(39.1), 중국(38.5) 순서다.
수출경합도가 높다는 것은 수출구조가 유사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수출구조를 비교한 결과 10대 수출 주력 품목 중 일본은 9개 품목이, 독일, 일본, 중국은 7개 품목이 중복됐다.
일본과 독일은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의 수출 비중이 높았고, 미국은 석유제품, 화학공업, 기계류 순으로 수출이 많았으며 중국은 기계류,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부품의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10대 수출 주력 품목의 수출시장을 분석한 결과,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자동차·부품, 선박, 의료·정밀·광학기기의 수출 경쟁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10대 수출국과의 수출경합도 추이를 보면, 한국은 반도체 및 의료·정밀·광학기기에서는 8개국과 수출경합도가 상승했고 자동차·부품에서는 7개국과의 경합도가 상승했다. 선박 부문에서는 중국, 일본, 네덜란드, 인도 등 4개국과의 경합도가 상승했다. 한-중, 한-일 간 경합도 상승폭은 10대 품목 중 선박이 가장 컸다.
중국과 멕시코를 제외한 일본·미국 등 주요국과의 수출경합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와 수출 경쟁 수준이 완화되었다기보다는 반도체 및 자동차·부품 등 일부 핵심 산업으로 경쟁이 집중되는 한편, 멕시코 및 동남아 등으로 제조 생산 거점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KOTRA 관계자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상위 5개 국가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이들 국가들 또한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수출 5강 달성을 위해서는 품목별 수출 경쟁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경쟁력 제고와 함께 수출 시장 확대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는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액 증가율(9.5%)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수출액 상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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