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항공, 아시아나에 운항·인력관리 등 8명 파견
18년 만에 '윙 로고' 단계적 제거작업 시작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마무리하고 임원 파견과 비행기 윙(날개) 로고를 제거하는 등 통합절차를 개시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전무 2명과 상무 3명, 부장 3명 등 총 8명을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하는 인사를 냈다. 이들은 운항과 정비·안전·재무·인적관리(HR) 부문의 임원급 인사들로, 통합 관련 실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등 이사진이 확정되면 추가 인사를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편입에 따라 이날부터 항공기 윙 부분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로고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납입대금을 활용해 차입금 1조1000억원을 상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상환한 차입금은 채권은행·기간산업안정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영구전환사채(CB) 6800억원어치와 채권단으로부터 차입한 운영자금대출 4200억원어치를 합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말 1847%에서 1000%포인트 이상 낮아진 700%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2020년 말 기준 4조원대에 육박하던 총 차입금 규모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 에서 'BBB0'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이 BBB0를 받은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며 합병 준비 기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