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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이렉트 퇴장인데, 왜 3경기 정지가 아니라 1경기 정지일까.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은 15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풀럼과의 맞대결에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로버트슨의 경기는 빠르게 끝났다. 전반 11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17분 로버트슨이 퇴장당했다. 풀럼의 패스를 차단하려 했는데, 터치 실수가 나왔다. 그 틈을 노려 해리 윌슨이 공을 향해 질주했다. 로버트슨은 태클을 시도했지만, 공이 아닌 윌슨의 다리를 건드렸다.
만약, 반칙이 아니었다면, 윌슨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오는 상황이었다. 비디오보조심판(VAR)으로 윌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였는지 최종 확인을 했다. 온사이드로 판독된 뒤 토니 해링턴 주심이 로버트슨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리버풀은 후반 2분 코디 학포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1분 로드리고 무니스에게 실점해 다시 풀럼에 끌려갔지만, 후반 41분 디오고 조타의 동점골이 터졌다. 리버풀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로버트슨은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일반적인 다이렉트 레드카드와 다르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면 3경기를 나서지 못한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이트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지만,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득점 기회를 저지한 행위로 퇴장당한 경우에는 3경기 징계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오는 19일 오전 5시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로버트슨은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이후 23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경기부터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경기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은 "오늘 팀이 보여준 것, 그들의 정신력은 로버트슨이 보여준 정신력과도 같았다"며 "그에게는 아무런 비난을 할 것이 없다. 무릎에 심한 충격을 받았음에도 계속 뛰고자 했던 정신력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는 자격 있는 레드카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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