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노찬혁 기자]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유소년C대표팀 이건희가 대만 국제교류전에서 처음으로 담장을 넘겼다.
황민호 감독(아산시유소년야구단)과 윤규진 감독(송파구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유소년C대표팀은 15일 타이난 안경초등학교 야구장에서 열린 '2024 한·대만 국제교류전'에서 9-1로 대승을 거뒀다.
유소년C대표팀은 3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3회 말 2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이후 4회 말 4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때 이건희의 방망이도 폭발했다. 이건희는 4회 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건희는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고, 유소년C대표팀은 이건희의 홈런포를 앞세워 대만 국제교류전 2연승을 달렸다. 이건희는 이번 국제교류전에서 처음으로 대만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도 무려 85m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이건희는 "일단 팀이 이기게 돼 기쁘다. 다음 경기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홈런은 처음에 맞았을 때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멀리 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건희의 주 포지션은 포수가 아니다. 안양시유소년야구단에서는 주로 외야수로 활약 중이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안방마님을 맡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지만 이건희는 팀을 위해 기꺼이 포수 마스크를 꼈다.
이건희는 "대표팀에 포수가 없어 자진해서 맡겠다고 했다. 처음 봤을 때 사인 내는 것도 어렵고, 변화구 블로킹 등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하다 보니 적응이 됐다. 이제는 빠른 공을 잡는 것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남성호 감독은 "야구를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야구를 늦게 시작했지만 발전 속도가 빠르다. 파워도 있는 편이라 타격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 외야수지만 포수까지 볼 수 있게 만들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희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의 정민우 코치다. 이건희는 "정민우 코치님을 가장 좋아한다"며 "우리 코치님은 야구도 잘하시고 항상 선수들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건희는 "나는 장타력에 자신이 있다. 올해도 홈런을 2개나 쳤다. 앞으로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 장타를 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타이난(대만)=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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