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스포티 매력 살린 내·외부 디자인…실내 공간 동급 최고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동승석 편의성 확대
외부 소음 차단으로 정숙함 높여…6가지 모드로 안정적인 주행
[마이데일리 = 홍천 심지원 기자] 르노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르노 최초의 SUV이자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강인함과 견고함을 의미하는 라틴어 '코리옵테라(coleoptera)'에 '그랑(Grand)'이라는 단어를 더해 탄생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후 약 두 달 만에 1만5000대를 넘기며 흥행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11월 6582만대를 판매해 국내 승용차 전체 모델 중 판매량 5위에 이름을 올리며 SUV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7일 국내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직접 타봤다. 주행 코스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부터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까지 총 228km를 왕복했다.
그랑 콜레오스 외장 컬러는 ▲새틴 어반 그레이 ▲미네랄 코퍼 ▲클라우드 펄 ▲어반 그레이 ▲메탈릭 블랙으로 구성됐는데, 그 중 메탈릭 블랙 색상의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그랑 콜레오스 외관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했다. SUV가 가진 스포티함은 그대로 살리면서, 차량의 측면에 독특하게 적용한 벨트라인으로 디자인에 변주를 줬다.
시그니처 패턴을 차체와 동일한 컬러로 표현해 일체감을 줬으며, 후면 중앙에는 올해 4월 기존 태풍의 눈 엠블럼에서 바뀐 로장주 엠블럼이 자리한다.
실내 공간도 상당히 넓었다. '패밀리카' 콘셉트에 맞게 4명은 물론, 5명까지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4780mm의 차체 길이에 2820mm의 동급 최대 휠 베이스 기반으로 뒷좌석 공간을 마련했다. 무릎 공간이 매우 넉넉해 어떤 자세를 취해도 여유롭게 공간이 남았다.
내부 시트는 환경을 고려한 나파인조가죽과 스웨이드, 알칸타라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했다. 인조 가죽임에도 고급 세단 내부처럼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운전석과 동승석에 위치한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운전석 클러스터, 센터페시아,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3개의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광활하게 펼쳐졌다.
터치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움직여보니, 음악 스트리밍 앱인 플로부터 유튜브·디즈니플러스 등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해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또, 동승석 스크린에는 편광필름이 붙여져있어 운전자가 동승석 스크린을 볼 수 없게끔 안전장치를 걸어뒀다.
주행을 시작하기 전,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음성인식 시스템인 '누구 오토(NUGU auto)'를 통해 편리하게 목적지를 설정했다. "아리야 재밌는 얘기해줘", "아리야 시트 온도 좀 올려줘" 등 음성인식 시스템은 시승자의 원하는 바를 손쉽게 알아차렸다.
홍천으로 향하는 동안 차량은 고요함 그 자체다. 내부에 장착된 3개의 마이크로폰을 이용해 엔진 부밍 노이즈를 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으로 바깥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폼 재질의 흡음 타이어와 차량 전반에 적용된 흡차음재로 외부 소음을 차단해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급제동과 급가속을 여러 번 했는데도 노즈 다이브(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의 앞머리가 내려가는 현상)나 노즈 업(가속페달을 밟으면 차 앞부분이 들리는 현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차량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6가지 주행 모드 중 '스노우', '오프로드' 모드를 통해 미끄러운 경사면이나 험한 지형에서도 부드럽게 주행했다.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3.1kg.m을 탑재했다.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과 조합을 이룬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통해 빠른 변속이 가능했으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도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으로 간단하게 주차를 마쳤다.
그랑 콜레오스의 장점은 모든 첨단 시설을 갖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테크노가 3495만원, 아이코닉이 3860만원, 에스프리 알핀은 3995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 4WD도 4345만원으로, 타사 동급 모델에 비해 약 300만원 가량 낮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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