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벤처스, 1000억원 규모 '딥테크벤처' 투자펀드 설립

중기부 주도 하에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펀드 결성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효성벤처스는 지난 18일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스타트업코리아 효성 딥테크벤처 투자조합' 펀드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결성됐다. 효성그룹이 700억원,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가 30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는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로봇 ▲사이버보안 ▲시스템반도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에서 선정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에도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향후 효성그룹의 풍부한 사업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벤처스는 지난해 3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함께 결성한 510억원 규모의 '효성 씨브이씨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펀드의 추가 투자도 최근 단행했다.

이외에도 효성벤처스는 ARM 기반 서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설계 및 개발하는 '엑세스랩'과 상품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랫포스'등 유망한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했다.

엑세스랩은 다양한 용도의 ARM 서버 개발을 완료해 대기업 및 정부출연기관 고객들에게 일부 제품을 공급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랫포스는 누구나 손쉽게 상품권을 발행·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상품권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효성벤처스는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1분기에 투자를 했던 물류 솔루션 업체인 콜로세움코퍼레이션에 대한 추가 투자가 대표적이다. 효성벤처스의 지원으로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올해 매출이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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