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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상 리스크 적은 투수도 있는데…”
뉴욕 양키스가 분노의(?) 전력보강을 이어간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빼앗긴 뒤 FA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30)를 8년 2억1800만달러(약 3160억원)에 붙잡았다. 역대 좌완 FA 최고금액이다. 뒤이어 코디 벨린저, 폴 골드슈미트를 잇따라 영입했고,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도 가세했다.
그런데 블리처리포트가 2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와 프리드의 2억1800만달러 계약이 오버페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른바 패닉바이라는 주장.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의 X에 따르면 프리드는 2025년과 2026년에 1200만달러, 2027~2032년에 2900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여기에 2025년과 2026년엔 사이닝 보너스를 1000만달러씩 추가로 받는다.
프리드는 201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 올해까지 168경기서 73승36패 평균자책점 3.07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좌완이다. 올스타전 2회 출전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탑5에 두 차례 포함됐다.
단, 잔부상이 잦은 스타일이다. 2018년과 2023년 14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팔뚝 신경염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라가기도 했다. 양키스는 이런 투수에게 31세부터 38세시즌까지 보장했다.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비판은 계약기간이다”라고 했다. 최근 구단들이 특급 FA들의 계약기간을 늘리고 AAV를 낮춰 샐러리캡을 넘지 않게 하는 경우가 많다. 디퍼 계약이 유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프리드는 2030년부터 2032년까지, 36~38세 시즌에 연간 최대 3150만달러를 벌게 된다”라고 했다.
30대 후반, 계약 막바지에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받도록 계약이 설계됐다는 지적이다. 이는 위험하다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지적이다. 일리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8년 계약을 제시하면 프리드보다 부상 리스크가 적은 투수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했다. 8년을 보장하려면 프리드보다 튼튼한 투수와 계약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건강하면 무조건 팀에 큰 도움이 될 투수다. 그러나 보장할 수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프리드는 애런 저지와 게릿 콜의 전성기에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를 추가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오버페이로 느끼게 하는 요인은 충분히 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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