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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이승환의 구미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음악인선언준비모임이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이승환 또한 고마움을 전했다.
24일 이승환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이라며 음악인의 긴급 성명을 보도한 기사들을 스크랩해 게시했다.
이승환은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다"며 "우리는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한다. 우리는 낡아빠진 구태로 시대의 전진을 거부하는 자들을 거부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모든 현실을 경험하고 축적하여 비현실을 그려내자"고 적었다.
이어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하자.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언어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지금, 많이 행복하다.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23일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승환의 공연 취소 소식을 전하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시행규칙, 허가조건 등과 2차례 자문 및 위원회 회의를 거쳐 심사숙고했다. 순수예술 공연장이라는 문화예술회관의 설립 취지, 서약서 날일 거절,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구미시장으로서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인다"며 서약서를 공개하고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24일 음악인선언준비모임은 이 사태와 관련해 "예술인의 개인적 견해를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구미시는 문화예술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구미시 홈페이지에도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하 이승환 글 전문.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낡아빠진 구태로 시대의 전진을 거부하는 자들을 거부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모든 현실을 경험하고 축적하여 비현실을 그려냅시다.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합시다.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언어로.
*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지금,
많이 행복하네요.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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