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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임영웅이 '뭐요' 논란에 대해 첫 심경을 밝히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본인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영웅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영웅 리사이틀' 공연에서 팬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웅시대(팬덤명) 여러분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사과와 의지를 동시에 전했다.
이번 발언은 임영웅의 SNS 메세지 논란 이후 약 3주 만에 나온 공식적인 언급이다. 논란은 한 누리꾼이 임영웅과의 SNS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누리꾼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논란을 언급하며 임영웅에게 정치적 발언을 요구했으나, 임영웅은 "뭐요"라는 답변과 함께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는 임영웅의 태도를 비판했다. 특히 평론가 김갑수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발언하진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까지의 역사를 어렵게 만들어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적 입장을 강요할 수 없다"는 옹호 의견도 등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임영웅의 정치적 중립은 과거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송으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찐이야'가 사용되면서 임영웅이 특정 정당에 선거송을 제공했다는 오해가 확산됐다. 당시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임영웅은 이번 대선 관련해 어떠한 선거송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해당 곡들이 다른 가수에 의해 사용된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임영웅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직접적으로 논란에 대한 세부적인 해명을 하진 않았지만 "노래로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며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의 입장은 논란이 뜨거워지는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았으며 공연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논란 속에서도 팬들과 소통하며 음악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려는 임영웅의 행보가 대중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 임영웅은 박지윤의 '성인식'을 커버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가죽 자켓과 바지, 크롭 화이트 셔츠를 매치한 무대 의상은 그의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줬으며 팬들은 열렬한 호응으로 답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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