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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임영웅이 DM 논란 이후 약 21일 만에 입장을 에둘러 전했지만 여전히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7일 임영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 무대 위에 올라 팬들을 만났다.
이날 공연은 임영웅의 DM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으로 주목 받은 바, 임영웅은 공연장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사람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상에서 임영웅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들은 "현 사태에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은 직업이 없어서 행동하는 거냐", "기싸움으로 느껴진다. 실망스럽다", "노래하는 사람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며 임영웅의 입장에 지적을 이어갔다.
반면 일각에서는 "강직한 임영웅이 좋다", "임영웅은 그간 한결같이 '노래로 기쁨과 즐거움을 주겠다'고 말해왔다. 신념을 이어간 것이다"라며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을 적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 해당 게시물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고, 익명의 네티즌 B씨가 임영웅에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를 보내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답장을 확인한 B씨는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을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했으나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라며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이 메시지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으나 임영웅과 소속사 양측 모두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이와 관련,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팟캐스트 '매불쇼'를 통해 "이런 태도는 시민의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라며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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