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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올리비아 핫세와 故 김수미, 두 배우가 별세 직전 소송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받았던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이들의 삶이 마지막까지 평탄치 않았다는 점에서 추모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설적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에서 '줄리엣'을 연기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올리비아 핫세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올리비아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났다"며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함으로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감동을 준 사람이었다"고 부고를 전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지막은 그리 평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핫세는 생전 아동 포르노 논란으로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왔다. 당시 그와 남자 주연 레너드 위팅은 각각 16세와 17세의 미성년자로 침실 장면에서 누드 연기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며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제작사를 상대로 5억 달러(한화 6,3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하지만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이 2019년 사망했고 지난해 5월 소멸시효를 이유로 기각됐다. 이에 두 배우는 지난 2월 디지털 복원이 포함된 2023년의 크라이테리온 재발매판이 소멸시효를 재조정했다며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으나 하지만 홀리 J. 후지에 판사는 디지털 복원판에서 베드신을 육안으로 볼 때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소송을 다시금 기각했다.
한편 한국의 국민배우로 사랑받은 故 김수미 역시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크고 작은 소송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생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품 브랜드와 얽힌 법적 분쟁과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가 애정을 쏟았던 뮤지컬 친정엄마는 유작이 되었지만,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또 다른 법적 다툼을 준비 중이었다. 김수미는 이를 두고 "무덤까지 가져갈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으나, 표절 논란과 제작사의 경영난으로 인해 출연료 약 4억 원이 미지급되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올리비아 핫세와 故 김수미, 두 배우 모두 화려한 인생의 한편에 법적 다툼과 심리적 고통이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대중은 각자의 분야에서 사랑받았던 두 배우가 생애 마지막에 겪은 고통을 위로하며 "더 이상 고통 없는 곳에서 평화롭게 안식하시길 바란다"는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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