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팀을 맡아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리오 퍼디난드와 오언 하그리브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감독 후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퍼디난드와 하그리브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퍼디난드의 유튜브 채널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트'에서 올해의 감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퍼디난드는 첼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 하그리브스는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을 지지했다.
퍼디난드는 "큰 차이는 아니다. 하지만 마레스카는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팀을 맡아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EPL 승격에 성공한 마레스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 EPL에서 10승 5무 3패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3위다. 지난 시즌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 퍼디난드의 평가다.
하지만 하그리브스는 "마레스카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하지만 리그 선두에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고 팀이라면, 슬롯이다. 질문할 필요도 없다"고 반박했다.
슬롯 감독 역시 올 시즌부터 리버풀을 감독직을 맡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13승 3무 1패 승점 42점으로 EPL 1위다. UCL에서도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거둔 상황, 잉글랜드 리그컵(EFL컵)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퍼디난드는 "슬롯도 훌륭하지만, 두 클럽 간의 변화 수준은 완전히 다르다. 마레스카는 격차를 더 좁혔다. 슬롯은 안정된 환경 속에서 일했다"며 "첼시는 구단 소유 구조가 너무 복잡하고, 매일 신문에 실리곤 한다. 슬롯도 새 스포츠 디렉터와 일했지만, 그 환경은 불안정하지 않았다. 그곳엔 잡음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즌이 후반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른다. 갑자기 상승세를 타며 치고 올라오는 팀이 있을 수도 있고 맨체스터 시티처럼 급격하게 흔들리며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두 감독이 남은 일정도 성공적으로 보내 끝까지 올해의 감독상 경쟁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