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장영신 애경 회장 "사고 수습 그룹 차원 총력"

애경그룹 장 회장과 임직원 명의 공개 사과문 발표
금융당국, 피해자 보험금 즉시 지급…부상자 의료비 지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무안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의 공개 사과문을 30일 발표했다.

애경그룹은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당국 역시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무안공항에서 전소된 제주항공 여객기가 총 10억 3651만 달러(약 1조 5257억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전했다. 배상책임 담보의 보상한도는 10억 달러(1조 4720억원), 항공기 자체 손상 보상한도는 3651만 달러(537억원)다.

금융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가입된 항공보험의 간사 회사인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5개 보험사가 사망자 유족, 부상자 등에게 적절하고 신속한 피해보상을 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들 5개 보험사는 항공보험의 99%를 해외재보험사에 출재했다.

보험사들은 사망자 유족에게는 보험금을 확정 즉시 지급하고, 부상자에게는 의료비 등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또 금융당국은 여행자보험 등 개별보험 보험금 청구와 관련해 피해 고객의 보험가입 여부 확인과 보험금 신청·지급을 위해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한다. 보험사에는 피해 고객을 위한 보험금 심사·지급 업무를 최우선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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