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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방송가만 멈춘 게 아니다. 웹 콘텐츠 시장도 얼어붙었다.
29일 오전 9시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대형 참사에 국가가 큰 슬픔에 빠지면서 방송가는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제외한 예능, 가요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전방위적인 편성 변경 및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특히나 연말에 몰린 방송사별 시상식 역시 취소 또는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가만 멈춘 게 아니다. 하나의 시장이 된 유튜브 및 각종 플랫폼의 콘텐츠 시장도 올스톱됐다.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자신의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변경했다.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라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필리핀 여행 콘텐츠 마지막 편의 업로드를 연기했다.
구독자 345만 명의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월드(전석재) 역시 매주 일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라이브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그는 "웃으면서 이야기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요즘 너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영자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영자 TV' 커뮤니티에 '금일 업로드 예정이었던 콘텐츠는 쉬어 가도록 하겠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공지했다.
김나영도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 커뮤니티에 '오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많은 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며 콘텐츠 업로드를 잠시 미뤘다.
소위 크리에이터는 방송 분야에, 연예인들은 콘텐츠 시장에 전방위적으로 뛰어들면서 그 경계가 사라진 지 오래다. 유재석, 성시경 등 톱스타들도 실제 다양한 채널을 운영, 출연 중이다.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대형 채널의 콘텐츠도 잠시 멈춰갈 것으로 보인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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