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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최근 여성 교도관이 재소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교도소 내 직원과 재소자 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얼마나 만연한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다.
영국 노샘프턴셔 주 웰링버러에 위치한 파이브 웰스 교도소에서 촬영된 영상은 한 여성 교도관이 재소자와 가까워지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이 사건으로 해당 교도관은 체포 및 직무 정지되었다고 *더 선(The Sun)*이 보도했다. 문제의 재소자는 카테고리 C 교도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감되었다.
한 소식통은 “다른 교도소에서도 비슷한 스캔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특히 충격적”이라며, “해당 여성 교도관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그는 모든 것을 걸었지만, 상부에 보고되면서 결국 경력이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교도관이라고 해서 재소자와 잠자리를 갖는 것이 허용될 수 없으며, 카메라에 찍히는 것은 더욱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결혼한 상태였던 30세의 린다 드 수자 아브레우는 HMP 완즈워스에서 재소자인 린턴 웨이리치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이 촬영되었다. 그는 공직에서의 부적절한 행위를 인정했으며, 내년 1월 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이 두 사건은 왜 여성 교도관과 재소자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과거 약물 관련 범죄로 체포되었다가 교도소에서 삶을 변화시킨 프란체스카는 두 자녀의 어머니 앰버 클래벨이 재소자와 잠자리를 가진 뒤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수감되어 있을 때도 그런 일이 몇 번 있었다. 재소자들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 비밀을 털어놓지만, 그 친구가 또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서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여성 교도관들이 수감자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그들의 좋은 면, 나쁜 면, 감정적인 모습까지 알게 된다. 마치 직장에서 동료와 일하는 것처럼 친밀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체스카는 “특히 젊고 경험이 부족한 교도관들은 자기 통제가 약해 재소자들에게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직 마약 거래범 제시카 켄트는 이러한 일이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흔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과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는 항상 존재한다”며 이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감자들이 교도관에게 접근하는 이유로 '지루함' '욕구 충족' '특권 제공'을 뽑았다.
전직 교도소 임상 사회복지사이자 현재 관계 상담사로 활동 중인 켄드라 카팔보는 이러한 관계의 주요 원인으로 교도관의 교육 부족과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경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에 대해 경고하는 교육이 부족하다”며, “인력 부족으로 인해 교도관과 재소자 간의 일대일 접촉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켄드라는 또한 “재소자가 관계를 시작할 경우, 이는 보통 교도관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교묘히 조작하려는 의도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소 내 이러한 관계가 진정한 사랑에서 비롯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결론지으며, 많은 재소자들은 단순히 혜택이나 특권을 얻기 위해 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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