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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글레버 토레스를 영입하면서 내야의 고민을 덜어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아직 전력 보강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올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의 이름도 거론됐다.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알렉스 브레그먼에 올인하고 있다"며 "앤서니 산탄데르와 김하성을 대비책 옵션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86승 76패 승률 0.531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와 와일드카드 3위를 기록하며 모처럼 가을 무대를 밟았다. 당초 디트로이트는 2025시즌 포스트시즌 목표를 위해 팀 전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로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을 정도의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가을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현재의 전력으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만큼 디트로이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가져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겨울은 아직까지 매우 소극적인 편에 속한다. 현재 디트로이트가 영입한 선수라고는 지난 28일 1년 1500만 달러(약 221억원)의 계약을 맺은 글레버 토레스에 불과하다.
디트로이트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야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었던 만큼 김하성과 연결고리가 생기는 흐름이었으나, 디트로이트는 김하성이 아닌 토레스를 택했다. 이러한 가운데 디트로이트가 추가 보강에 '올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대상은 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부터 1억 5600만 달러(약 2296억원)의 재계약 제시를 뿌리친 알렉스 브레그먼이다.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휴스턴의 선택을 받은 브레그먼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9시즌 동안 1111경기에 출전해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694득점 42도루 타율 0.272 OPS 0.849를 기록 중이다. 2017년과 2022년 최정상에 오르며, 두 개의 월드시리즈(WS) 반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실버슬러거, 2024년 골드글러브로 선정될 정도로 공·수가 모두 뛰어난 선수다.
'MLB.com'은 "디트로이트가 2루수 글레버 토레스를 1년 1500만 달러에 영입한 후에도 여전히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디트로이트는 브레그먼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트로이트에는 브레그먼을 영입하지 않아도 3루를 맡을 자원은 넉넉한 편이지만, 브레그먼을 통해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MLB.com'은 "팬그래프는 2025년 브레그먼의 WAR을 4.2로 예상했는데, 이는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의미할 것"이라며 "토레스와 계약한 디트로이트의 예상 연봉은 1억 9000만 달러(약 2796억원)로, 브레그먼과 같은 또 다른 주요 자원에 지출할 예산 여력이 생겼다"고 짚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가 브레그먼에 올인하고 있다곤 하지만, 이 관심이 무조건적인 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현재 브레그먼은 2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으며, 디트로이트 외에도 수많은 팀들이 브레그먼을 주시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MLB.com'은 디트로이트가 브레그먼을 영입하지 못하게 됐을 때의 플랜B와 플랜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플랜B는 올해 4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8시즌 동안 15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앤서니 산탄데르다. 그러나 산탄데르의 영입에도 난관이 많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가 산탄데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때문에 플랜C가 있다. 바로 김하성이다. 토레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김하성과 거리가 멀어지는 모양새였지만, 여전히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는 모습이다.
'MLB.com'은 "디트로이트는 내야수 김하성도 브레그먼(플랜A)와 산탄데르(플랜 B)와 계약하지 못할 경우 플랜C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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