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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글레이버 토레스를 영입함으로써 내야에 대한 고민을 덜어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여전히 영입 후보군에 김하성을 남겨둔 모양새다.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알렉스 브레그먼에 '올인'하고 있다"며 "앤서니 산탄데르와 김하성을 대비책 옵션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1시즌에 앞서 4+1년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1년의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을 포기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올 시즌에 앞서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서는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김하성은 아직까지 행선지를 찾지 못하는 중이다. 이유는 올 시즌 막바지에 찾아온 '수술'이라는 악재 때문이다.
2022년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가치가 급상승한 김하성은 2023년 17홈런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으면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해는 악몽과도 같았다. 김하성은 121경기에서 11홈런 22도루 타율 0.233 OPS 0.70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시즌 막판에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당초 김하성은 엔트리가 확대될 때 빅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좀처럼 어깨 상태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수술대에 올랐고, 현재는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 일단 개막전에 맞춰 빅리그 무대로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활이 순탄하게 진행돼야 4월 중·하순 복귀가 가능하며, 회복세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복귀 시점이 더욱 늦춰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하성은 수많은 팀들과 연결고리가 형성됐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던 LA 다저스, 글레이버 토레스와 이별이 확정적이었던 뉴욕 양키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야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다. 하지만 지난 28일 다저스와 디트로이트가 순식간에 사라졌었다.
다저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3년 6600만 달러(약 971억원)에 합의점을 찾는데 성공한데 이어 내야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디트로이트가 글레이버 토레스와 1년 1500만 달러(약 221억원)의 계약을 맺은 까닭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아직까지 김하성을 영입리스트 후보에 놔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com'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공격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두 개의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고,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모두 품에 안을 정도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이저리그 통산 191홈런의 알렉스 브레그먼의 영입에 '올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브레그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억 5600만 달러(약 2296억원)의 재계약을 뿌리친 만큼 2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원하는 중이다.
하지만 브레그먼의 영입을 장담할 순 없다. 디트로이트 외에도 몇몇 팀들이 브레그먼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디트로이트가 브레그먼을 품지 못한다면 플랜B로 갈 수밖에 없는데, 'MLB.com'은 플랜B에 해당되는 선수로 앤서니 산탄데르를 지목했다. 산탄데르는 올 시즌 44홈런을 포함해 8시즌 동안 155개의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산탄데르 역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에인절스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가운데 김하성이 플랜C로 언급됐다. 디트로이트가 플랜A(브레그먼)와 플랜B(산탄데르)를 모두 품지 못하게 될 경우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포지션은 3루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비에르 바에즈가 유격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2루를 맡을 예정인 디트로이트는 많은 3루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맷 비얼링-잭 맥킨스트리-앤디 이바네스-제이스 영 등으로부터 큰 만족감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레스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이 디트로이트의 리스트에 남아 있다는 것은 분명 긍정이며, 양키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고, 'MLB.com'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 김하성이 적합하다는 의견까지 냈다. 스토브리그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김하성에 대한 수요는 남아 있다. 과연 김하성이 2025년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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