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 대표, 무안국제공항 찾아 유족께 사과…유족당 직원 2명 배치
유족, 소통 창구 부재 지적…사과에도 싸늘한 반응 보여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31일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어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유족들은 소통 창구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8분 무안공항을 찾아 유족 앞에서 "사죄의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지만 무슨 말씀을 드리겠나. 너무 죄송하다"며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 2명이 유가족마다 짝을 지어 후속 대책을 지원해야 하는 것에 있어 오해와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직 회사 측과 매칭이 안돼 소통이 어려운 유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족 대표단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직원들이 유족과 수시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족은 김 대표에게 "안치, 납골당 등 장례 지원 대책을 지금 누가 확인해주느냐. 지금 사측과 소통이 안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다른 유족도 "직접 전화해도 소통 창구가 없다.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하나로 마련해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 유족은 "사고 조사까지 수 개월이 걸린다는데 사고 직후 사측은 기체 결함이 없다고 왜 단정적으로 말하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당시 취재진의 '결함 보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전 보고 결함은 없었다'는 답변이었다.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졌다면 명확히 바로잡겠다. 현재로선 어떤 추정도 불가능하다"며 "회사는 자료 제공 등 정부의 사고 원인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1차적으로 장례지원 확인서가 돼 있지만 절차를 보면 여러분을 안심시키기 위한 더 많은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지원금 형태로 하루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함께 고비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항공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우선은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승무원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유가족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가진다"며 "우리 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았고, 모든 것이 힘든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정신을 가다듬고, 사려 깊게 행동하자. 일의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실행하자"며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맞잡고, 우리는 할 수 있고,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고객들과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한다. 이 고비를 함께 극복하자"고 격려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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