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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경기 중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지난 30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7분 황희찬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앞서간 울버햄프턴은 1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 추가 시간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갖고 돌아왔다.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31일 "울버햄프턴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뒤처지던 상황을 극복하고 2-2로 비기며 승점을 확보했다. 경기 중 황희찬의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매체가 말한 장면은 황희찬이 손흥민의 페널티킥 패턴을 알고 조세 사 골키퍼에게 방향을 알려준 것이었다. 전반 42분 존슨이 안드레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왔다. 손흥민은 왼쪽으로 슛을 때렸다. 하지만 사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하고 선방했다.
소셜미디어(SNS)에 황희찬이 손흥민이 찰 방향을 손짓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황희찬의 옆에 있던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은 황희찬의 팔을 잡아 내리기도 했다. 물론, 사 골키퍼가 황희찬의 힌트를 봤을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선방으로 이어졌다.
'몰리뉴 뉴스'는 "이 영상은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주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 뛰어왔으며, 황희찬은 손흥민의 훈련 중 페널티킥을 여러 번 지켜봤을 것"이라며 "황희찬이 손흥민의 최근 EPL 페널티 패턴을 세밀히 분석했을 가능성은 적지만, 대표팀 훈련에서 종종 왼쪽 하단 코너로 차는 모습을 봤을 가능성은 크다. 아쉽게도 울버햄프턴은 그 직후 곧바로 실점했지만, 황희찬의 순간적인 기여는 잠시나마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황희찬은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토트넘전에 선발 출전해 득점을 기록, 2경기 연속으로 골 맛을 보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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