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NH투자증권(37%)·한국금융지주(20%) 등 상승
유진투자증권(-31%)·한화투자증권(-5%) 하락 마감
NH투자증권, 호실적·밸류업 정책 등 주가 상승 견인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전날 2024년 한국 증시가 폐장했다. 비상계엄 여파, 고환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2399.49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말 2655.28 대비 255.79포인트(9.63%) 하락했다.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올 한 해 증권주는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가가 38%나 상승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주가가 31% 하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의 2024년 연간 주가 상승률 순위는 NH투자증권(+37.30%), 한양증권(+28.30%), 신영증권(+27.51%), 한국금융지주(+20.43%), 키움증권(+18.81%), 대신증권(+14.62%), 삼성증권(+14.17%), 교보증권(+12.77%), 미래에셋증권(+6.78%) 순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두 자릿수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진투자증권(-30.82%)과 한화투자증권(-5.21%)은 주가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증권사 시가총액 TOP5는 미래에셋증권(4조7000억원), NH투자증권(4조5685억원), 한국금융지주(3조9732억원), 삼성증권(3조8845억원), 키움증권(2조9662억원), 신영증권(1조2494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올 초 증권사 시가총액 1위 미래에셋증권과 1조1822억원의 격차를 보였지만 그 수치를 1315억원까지 줄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8월에는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을 넘어서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NH투자증권 상승세는 2024년 호실적과 윤병운 사장 취임 후 주주환원 등 꾸준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9202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3월 윤 사장은 NH투자증권에 새롭게 취임한 후 13년 만에 약 515억원 규모의 자사주 417만주를 매입한 뒤 소각한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했는데 주 내용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 보통주 1주당 최소 500원 배당 등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년 이상 경제위기 기간을 제외하고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바 있다. 2023년의 경우 결산 이후 주당 800원(배당수익률 6.8%)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2025년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코넥스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어진 오전 10시에 개장된다. 장 종료 시각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후 3시 30분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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