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운항 안전성 강화…보험 배상과 다른 긴급지원금 편성"
"2021년 후미 긁힘 '사고' 아냐…랜딩기어, 일상점검 안전"
모기업 애경그룹 책임론 부각…주가는 '곤두박질'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179명의 사망자를 낸 자사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31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절기 항공 운항량은 현재보다 15% 감축하고, 내년 신규 정비사는 65명을 추가로 충원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또, 유가족을 위한 긴급지원금도 편성해 보험 배상 외의 별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열린 참사 브리핑에서 "항공기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인력을 확충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우선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최대 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가족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이고, 배상 절차를 국내외 보험사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긴급지원금은 보험 배상과 다른데, 유가족들이 생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우선 지급하는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논란이 된 정비 인력 확충 규모도 내년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 등 모두 65명을 추가로 채용해 약 560명의 정비 인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 항공정비사 수는 2019년 542명에서 지난해 469명으로 줄었다.
김 대표는 사고 항공기가 2021년 김포공항에서 이륙 도중 꼬리가 활주로에 닿는 사고가 있었다는 지적에는 "항공기 후미에 긁히는 자국이 남은 것으로, 그 부분은 바로 교체했다"며 "과징금은 긁힌 행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당시 긁힌 자국을 발견 못 한 것에 대한 제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이 2022년 일본 오사카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버드 스트라이크 흔적은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제작결함이라고 판정됐다. 은폐 여부에 대한 경찰 조사까지 있었지만, 결과는 무혐의"라고 언급했다.
◇ 제주항공·애경그룹 주가 추락에 '불매운동'까지…"합당한 보상 제대로 해야"
이번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제주항공 소유주 애경그룹 제품 불매'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까지 재소환되며 애경 브랜드 일부가 불매운동 블랙 리스트로 돌고 있는 것.
또,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과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각각 공개 사과문과 무안공항 현장 사과 등으로 유가족을 위로했지만 더 괄목할만한 추가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전날 "명확하게 사고 원인을 따져서 유족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제주항공과 모기업인 애경그룹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마감한 제주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65% 하락했고, 제주항공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 주가는 12.12% 하락,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4.76% 떨어졌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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