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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5년의 새해가 밝았고 하루가 지나게 되면서,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김혜성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2023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논의를 통해 2024시즌이 종료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오래 전부터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줄곧 메이저리그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김혜성이 꿈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혜성은 2024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127경기에서 166안타 75타점 90득점 30도루 타율 0.326 OPS 0.841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10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뒤 12월 4일 빅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됐다. 한국의 경우 일본과 달리 포스팅 협상 기간은 30일, 따라서 김혜성은 오는 1월 4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일단 새해가 밝은 가운데 김혜성의 계약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혀 수요가 없는 그림은 아니다. 김혜성이 포스팅된 직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는 '단골'로 언급이 되는 구단이며, 류현진이 몸담았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에인절스,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1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거론됐다. 물론 이들이 김혜성의 영입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몇몇 구단들이 김혜성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김혜성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4일 오전 7시 포스팅 마감까지는 이제 이틀 정도의 시간 밖에 없다. 때문에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이렇다 할 제안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교한 컨택 능력과 폭발적인 주력, 2루수는 물론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김혜성의 세일즈 포인트이지만, 장타력의 부족은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컨택 능력이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의 의문부호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최근 사례를 보면, 포스팅 마감 이후까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 2020시즌이 끝난 뒤 4+1년 3900만 달러(약 574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던 김하성의 경우 포스팅 마감 4일을 앞두고 빅리그행이 성사됐다. 그리고 큰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경우에도 지난 겨울 포스팅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버저비터' 계약을 맺으며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3경기에 등판해 70승 6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뒤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우와사와 나오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우엔 지난 겨울 포스팅이 마감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탬파베이 레이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이틀은 눈높이를 낮춰 충분히 계약까지 이뤄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 김혜성의 거취에 많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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