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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간 활약했던 우완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기쁨을 나타냈다.
일본 풀카운트는 1일(이하 한국시각) 수아레즈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복귀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수아레즈는 7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32경기(24선발) 133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7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9로 활약했다.
수아레즈는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2022년과 2023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2시즌 통산 49경기 281⅔이닝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 탈삼진 247개를 기록했다.
아쉽게 부상에 울었다. 지난해 8월 6일 대구 LG전에서 수비 중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삼성을 떠났다.
한국에 오기 전 수아레즈는 2006년 아마추어 FA 신분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시즌 동안 40경기 115⅔이닝 3승 8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한 뒤 방출됐다. 2018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이후 수아레즈는 아시아로 눈을 돌렸고, 2019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으로 뛰었다. NPB 통산 40경기 10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WHIP 1.32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21년에는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수아레즈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62를 마크했다. 재팬시리즈에서는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렇듯 한국와 일본 야구를 경험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수아레즈는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4월 23일 LA 에인절스 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시절인 2016년 6월 24일 이후 무려 2860일 만에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부상자가 속출한 마운드를 지탱했고, 9승을 올렸다.
수아레즈는 "일본과 한국에서 보낸 5년간 타격과 투구의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됐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본 뒤 "2021년 야쿠르트에서 우승한 것은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미소지었다.
그의 동생 로버트 수아레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다. 올해 마무리를 맡아 65경기 9승 3패 1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77로 활약하며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 나와 3⅓이닝 2세이브를 올렸다.
수아레즈는 "동생이 메이저리그로 돌아왔을 때 '나도 빅리그 복귀를 목표로 해보자. 동생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뛰어보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노력해서 왔다"며 형제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꿈을 이뤘다고 만족해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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