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 매우 무례"…MBC '오늘N' 제작진 태도 논란→시청자 민원 폭주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MBC '오늘N'의 코너 '좋지 아니한가' 제작진이 출연자에 대한 무례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오늘N'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지산골편 PD를 교체해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시청자로서 큰 실망감과 불쾌감을 느껴 글을 남긴다"며 "해당 방송에서 PD님께서 섭외된 할아버지께 매우 무례하고 비하적인 언행을 반복하며, 방송 내내 그분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PD님은 대화 중 지속적으로 상대를 무시하거나 상대의 의견을 가볍게 여기는 발언을 했는데, 이 점은 명백히 부적절했다"며 "해당 프로그램 PD의 행동에 대한 내부적인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일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 코너는 경상북도 포항시에 거주하는 손두호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해당 프로그램 담당 PD는 손두호 씨의 집을 촬영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황토방에 들어가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잖아요"라고 말하는 손 씨에게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않나"라는 말에 "저는 잘 안 가는데요"라며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라서요"라고 답했다.

또 느타리버섯을 직접 재배한다며 "이건 서울에서 구경 못 하잖아요, 제가 서울 갈 때 같이 싸줄게요"라고 말하는 손 씨에게 "서울 마트에 다 있다"며 받아친다. 손 씨가 "이것하고는 다르다"라고 말하자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

그런가 하면 손 씨가 직접 잡아 닭구이를 하며 "이 맛을 보면 계속 드시고 싶을 것"이라고 하자 "제가 닭은 치킨만 좋아해서요", "튀긴 것만 좋아해서"라고 답한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농담이라 해도 정도가 지나치다", "정말 무례하다. 어떻게 이 장면을 방송에 내보낼 생각을 했냐", "어제 시청하고 기분이 정말 나빴다. 듣는 내내 불쾌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오늘N'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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