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신년사] 손경식 CJ그룹 회장 “내수 소비 부진·글로벌 변화 철저한 대비 필요”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올해 내수 소비 부진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의 심화를 전망하며, 철저한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2일 사내 방송을 통해 2025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손 회장은 “2024년 우리 경제를 돌아보면 수출은 일부 회복되고 물가 상승은 둔화 됐으나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사업 현장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CJ그룹은 온리원 재건을 위한 2426 중기전략 실행 첫 해임에도 확실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와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다지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CJ그룹이 각 사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근본적인 경쟁력 없이 단기적 대응에 급급하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뿌리 깊게 확보해야 복합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경쟁력 있는 성장을 위한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성장 비전을 대외적으로 제시해 시장의 인정을 받는 것이다.

손 회장은 “우리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식품, 물류, 엔터테인먼트, 뷰티 분야 모두 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국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각 사업에서 잠재적 기회를 발굴하고,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손 회장은 “이미 존재하는 기회나 새롭게 열린 기회를 준비 부족으로 활용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며 “작은 성과에 안주하는 동안 경쟁자들이 잠재적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 압도적인 성장을 이룬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성장 기회를 미리 포착하고 최대한 활용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 손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가속화 해 그룹의 성장성을 회복하고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 기업’이 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그룹 성장 비전에 대한 전 구성원의 공감을 바탕으로 각 사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가속화해 그룹의 성장성을 되찾고, 중기 목표 달성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 기업이 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