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최종 후보군 포함…만 70세룰 변경·최대 실적 달성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는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권에서는 호실적과 70세룰 개정으로 함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 5명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군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후보 2명이 포함됐다.
최종 후보군에 함영주 회장이 포함되면서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직에 올라 올해 3월 말 임기를 마친다. 함 회장은 올해 3조225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성과를 올렸다. 하나금융이 중점을 두고 추진한 비이자이익 부문의 수익성도 크게 늘렸다. 하나금융 비이자이익은 2022년 1조1539억원이었으나 올 3분기 1조8049억원으로 불어났다.
하나금융이 지난달 2일 내부 규범인 만 70세룰을 개정한 점도 함 회장 연임에 무게가 실렸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하나금융은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변경해 이사의 재임 연령을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정했다.
개정 전대로라면 만 70세가 도래하는 날 해당 임기를 마쳐야 하지만 앞으로는 회장 연임 시 임기가 3년 이상 가능해지는 셈이다. 규범 변경 전일 경우 함 회장이 연임 시 2027년 3월에 최종 임기를 마쳐야 했으나 이번 규범 변경으로 3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달 중 회추위는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발표와 심층 면접을 진행해 2월쯤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최종 후보는 3월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및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