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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영 '사외다' 주지훈♥정유미, 악연 끊고 부부 됐다…꽉 막힌 해피엔딩 [종합]

시간2025-01-03 08:17:15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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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tvN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주지훈과 정유미가 3대 집안 악연을 끊고 18년 전 약속했던 남산타워에서 첫눈을 함께 맞는 꽉 막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최종화는 윤호석(주석태)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지경훈(이승준)의 악행이 모두 공개되어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윤재호(김갑수)와 석경태(이병준)는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며 화해했다. 이후 윤재호는 교도소에 갇힌 지경훈에게 “용서하마. 너 같은 놈을 붙잡고 미워하고 증오해서 뭘 해. 내가 용서 못 하는 건 내 아들 며느리를 그렇게 보내고 아무것도 모른 채 널 옆에 둔 멍청한 윤재호, 나야”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독목고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공문수(이시우)의 교생 실습은 끝났고, 홍태오(김재철)와 맹수아(전혜진)는 비밀 연애를 시작했으며, 독목고 부지는 골프장 대신 생태 공원화 사업이 이뤄졌다. 여기에 투지커플은 두 원수 집안이 화해의 결실을 보듯 상견례에서 결혼 촬영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특히 극 말미, 윤지원은 그해의 첫눈이 내리자 18년 전처럼 남산타워를 찾았고, 마침 그곳에 출장을 떠났던 석지원이 직접 뜬 빨간 목도리와 함께 윤지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18년 전의 약속을 지킨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해 시청자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이처럼 석지원과 윤지원은 집안 악연과 복수를 넘어선 첫사랑 순정 파워를 폭발시키며 서로의 세상이 된 완벽한 해피엔딩을 그렸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tvN

이 가운데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사랑을 받은 이유는 가장 먼저 주지훈과 정유미의 대체 불가 매력에 있다. 주지훈은 그간 장르물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얼굴 대신 연못에 빠져 물풀을 뒤집어쓰는 등 정유미 앞에서만 하찮은 허당 매력으로 로코 최적화 남주의 매력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정유미는 ‘독목고 미친개’라는 별명답게 발랄하고 러블리한 매력과 함께 감성의 멜로를 그려내며 그녀가 왜 ‘윰블리’, ‘로코퀸’으로 불리는지 깨닫게 했다. 이에 주지훈과 정유미는 석지원, 윤지원 캐릭터를 더욱 맛깔나게 살리는 동시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만의 유쾌한 웃음과 아련함, 설레는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석지원과 윤지원은 “오래 떨어져 있었어도 결국은 만나네. 저런 게 운명 인연 그런 건가?”라는 대사처럼 철천지원수를 시작으로 애증의 첫사랑 그리고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희로애락으로 꽉 채워진 로맨스 서사로 차진 맛을 더했다. 특히 첫 방송부터 아역 맛집으로 불릴 만큼 탄탄한 아역 서사가 30대 성인이 된 투지커플의 로맨스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윤지원의 첫사랑이었던 석지원이 윤지원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한 은인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서로에게 단 하나의 구원이 된 서사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또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투지커플의 달콤쌉쌀한 티키타카 케미와 과몰입을 유발하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매회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박준화 감독은 로코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섬세한 연출력으로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임예진 작가는 탄탄한 필력으로 18년 전 서사에 투지커플의 혐관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깊이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투지커플의 로맨스를 탄탄하게 뒷받침해 준 연기파의 활약이다. 원수로 엮인 윤재호와 석경태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극에 쫄깃한 맛을 더했고, 독목고의 강영재(백현주), 변덕수(윤서현), 이재규(김희창), 홍태오, 맹수아, 최지혜(김예원), 공문수는 연애 리얼리티 패널처럼 투지커플의 로맨스에 누구보다 몰입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서사와 재미를 빈틈없이 채웠다.

한편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지난 12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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