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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당초 예상 후보지로 거론됐던 5팀이 아니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이 LA 다저스에서 오타니 쇼헤이, 토미 에드먼과 한솥밥을 먹는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과 '팬 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 등 현지 복수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오타니 쇼헤이가 속해 있는 'CAA 스포츠'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 빅리그 준비한 김혜성은 지난달 5일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본격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포스팅 직후 김혜성은 협상과 개인 훈련 등을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으나,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를 두고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아무런 오퍼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랐다. 하지만 김혜성이 귀국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봉사활동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한 김혜성의 신분이 '군인'이었던 까닭에 해외 체류 기간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지 못했다.
김혜성은 당초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5개 구단과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최종 행선지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바로 LA 다저스였다. 이로써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토미 에드먼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지난해 최정상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저스는 'MVP' 출신의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키고, 토미 에드먼을 외야수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수비력 강화 차원에서 김하성과도 많은 연결고리가 형성됐다. 그러나 다저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잔류를 이끌어내면서, 김하성의 다저스행은 잠잠해지게 됐는데, 그래도 센터 내야수 보강을 포기할 순 없었던 모양새다.
다저스는 '한국계' 에드먼을 중견수, 베츠를 유격수로 활용하고 김혜성에게는 2루수를 맡기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알다야는 "다저스는 오프시즌에 무키 베츠를 유격수, 개번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것이다. KBO리그에서는 센터 내야를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계약 총 규모는 3+2년 2200만 달러이며, 3년 동안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을 보장 받는다. 그리고 2028-2029시즌의 경우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옵션이 발동될 경우 김혜성은 950만 달러(약 140억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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