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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26)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구단도 바로 SNS로 환영 인사를 전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LA 다저스가 유틸리티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184억원)에 계약했다"라며 "2028년과 2029년 옵션이 있어 계약 가치가 2200만 달러(323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김혜성과 추가 동행을 결정하게 될 경우 950만 달러(약 140억원)를 추가로 지급 받는다. 다만 옵트아웃과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며 팀 내 최고 포수 유망주 디에고 카르타야를 40인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공식발표 후 다저스는 SNS에도 김혜성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걸 환영합니다!'는 글과 함께 다저스 유니폼을 합성해 김혜성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내야 자원이 가득차 있는 다저스지만 김혜성의 다재다능함에 영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김혜성은 KBO 키움 히어로즈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 출루율 0.364를 기록했다. 지난 7시즌 동안 최소 20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4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좌타자 김혜성은 2024년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 11홈런 30도루를 마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키움과 연습경기서 김혜성을 자세히 봤었다. 이날 김혜성은 LA 우완 바비 밀러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면서 "김혜성은 골든글러브를 4회 수상했다. 2021년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하고 지난 3시즌 동안에는 2루수로 받았다"고 전했다.
MLB.com은 "김혜성의 합류로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 옵션이 풍부해졌다"고 짚었다.
김혜성의 당장 주전 역할을 맡을 수는 없어 보인다. 개빈 럭스와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에드먼 등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돼 있는 'CAA 스포츠'와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5일 포스팅이 됐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을 하며 협상에 돌입했다. 아직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해외 체류 기간에 제약이 생기면서 한 달도 머무르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를 두고 아무런 오퍼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따랐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게 아니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들과 계속해서 연결됐지만 포스팅 마감 하루 전까지도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마감 3시간전 극적으로 행선지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다저스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큰 팀이기도 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시작으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까지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는 오타니와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소속돼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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